마을공동체사업을 하고 있는 송지 동현마을(이장 박금령)이 8월 16일 보름굿을 지내던 당산 복원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상당산 산정에 있는 동현마을 당산은 대형 고인돌로 매년 보름이면 보름굿으로 제를 지내던 곳입니다.
박금령 이장은 당산인 고인돌 주변을 돌담으로 막고 지붕은 샌드위치판넬을 이용해 막아놓기는 했지만 임시방편이라 제를 모시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추위를 피할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도 고인돌 주변을 언제 돌담으로 쌓았는지 모른다는데, 있던 것을 훼손시키기 보다는 유지하면서 돌담 앞쪽으로 제각 형태의 집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동현마을은 바다를 떠도는 주인 없는 영령을 위한 헌식제를 모시는 곳이기도 하며. 해남에 몇 남지 않은 보름굿 전승 마을이기도 합니다.
당산 복원공사를 하자 송지에는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고 합니다.